[올림픽 복싱] 사본, 베넷에 RSC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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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이제 장애물은 없다.

쿠바 복싱 영웅 펠릭스 사본(33)이 장기수 출신의 강타자 마이클 베닛을 제압, 복싱 올림픽 3연패를 향한 최대 난관을 통과했다.

사본은 시드니 올림픽 복싱 최대의 이벤트로 관심을 모았던 복싱 헤비급 베닛과의 준준결승에서 일방적인 우세를 지키며 3라운드 1분57초 만에 RSC승을 거뒀다.

사본은 사실상 결승전으로 꼽혔던 이 경기에서 승리,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 이후 이 대회까지 올림픽 3연패가 유력해졌다.

사본은 예상 외로 쉽게 경기를 이끌었다.

긴 리치를 이용한 스트레이트로 베닛의 공세를 차단했고 착실하게 포인트를 따내며 1라운드를 7 - 2로 앞섰다.

2라운드에서 베닛이 저돌적인 공격을 펼치자 사본 역시 맞받아치며 난타전을 벌였다.

사본은 정확한 펀치를 베닛의 안면에 적중시켜 17 - 6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사본은 3라운드 후반 들어 경기의 주도권을 잡고 일방적으로 몰아붙였으며 헝가리의 페테르 아테이 주심은 3라운드 종료 3초를 남기고 경기를 중단시켜 사뼈?승리를 선언했다.

사본은 경기 후 "베닛은 나의 적수가 못됐다" 고 말하고 "올림픽 4연패까지 도전할 것" 이란 포부를 밝혔다.

12개 복싱 체급 중 10명의 선수를 8강에 올려놓은 쿠바는 라이트급에서도 마리오 킨델란이 그리스의 키크란 우즐리안을 4회 1분50초 만에 RSC승을 거두고 준결에 진출했다.

시드니 올림픽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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