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문의 새 길] 김호기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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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김호기는 이른바 '사회과학 제3세대' 를 대표하는 학자 가운데 한 사람이다. 사회과학 제3세대란 1980년대 후반 민주화와 함께 새롭게 부상한 민주주의.시장.시민사회.사회운동 등의 이슈들을 새로운 시각에서 연구하려는 30~40대 사회과학자들을 일컫는다.

김씨의 일관된 이론적 전략은 '성찰적 사회학' 이라 할 수 있다. 하버마스와 기든스로부터 크게 영향을 받았다고 말하는 김씨는 사회구조와 생활세계, 사실분석과 가치판단, 서구 사회학과 한국의 현실을 성찰적으로 종합하려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

시민사회론자답게 김씨는 현재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을 맡고 있다. 하지만 그가 보다 무게 중심을 두어 온 것은 학술 활동이다.

그동안 김씨는 '현대 자본주의와 한국사회' '한국의 현대성과 사회변동' 두 권의 저서와 편저 '시민사회와 시민운동' 등을 출간했다. 이 가운데 '한국의 현대성과 사회변동' 은 지난해 백상출판문화상 사회과학 분야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 김씨는 국가.시장.시민사회에 관한 3부작을 준비하고 있는데, 조만간 그 첫번째 결실로 '국가의 사회학' 이 나올 예정이다.

김씨는 60년 경기도 양주 출신으로 연세대 사회학과.대학원을 마치고 독일 빌레펠트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난해 미국 UCLA 초빙연구원으로 일했다.

정재왈 기자

사진=김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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