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소리 감추는 벨소리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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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이용시 발생하는 소리를 감추기 위한 휴대용 '에티켓 벨'이 일본에서 출시돼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18일 요미우리신문이 전했다.

여자화장실에 설치돼 있는 에티켓 벨은 화장실 이용시 누르면 물 내리는 소리를 발생해 소변 소리를 덮어주는 것으로 많은 여성들이 사용한다.

그러나 소규모 건물의 공공 화장실에는 설치돼있지 않아 여성들이 일을 볼 때마다 평균 2.5회 물을 내려 1.5회분의 물을 낭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용 '에티켓 벨'은 액세서리로 장착할 수 있는 장미 모양이나 키홀더로 이용할 수 있는 작은 사이즈로 출시되고 있다. 가격도 315~1450엔(약 4000원~1만8000원)으로 비싸지 않아 제조사가 추가 생산을 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구입하고 있다.

키홀더 사이즈의 휴대용 에티켓 벨 '에코오트메' 제조사인 '에폭사'의 야마구치 유다이 홍보팀장은 "남자 직원들 사이에서는 의문을 가졌지만 여성의 입장에서 생각한 결과 큰 매출을 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화장실용 에티켓 벨을 만들어온 TOTO의 쿠노 아츠코 홍보팀장은 휴대용 에티켓 벨의 인기에 대해 "물을 낭비해서는 안된다는 인식이 높아지면서 휴대용 에티켓 벨을 사용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 같다"고 전했다.

박소희 조인스닷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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