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종합화학 11월까지 청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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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한국종합화학이 오는 11월 말까지 기업 청산절차를 마치게 되고, 이달 중으로 포철의 정부 잔여 지분 6.84%가 해외에 매각된다.

또 공기업의 자회사 가운데 방만한 경영으로 부실한 기관은 올해 안에 매각이나 청산 등의 절차를 통해 강력한 구조조정이 추진된다.

이 대상에는 감사원에서 지적한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의 자회사인 신보캐피탈.㈜기보캐피탈 등 상당수가 포함될 전망이다.

기획예산처는 19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감사원 감사의 후속 조치로 이같은 내용의 공기업 개혁방향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종합화학의 경우 청산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이달 중 후임 사장을 선임한 뒤 11월 중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열어 기업 해산을 결의하게 된다.

또 포철은 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정부 지분 6.84%(5천억~5천5백억원선 추정)를 오는 28~29일 이틀간 뉴욕 증시에서 해외 DR(주식예탁증서)발행을 통해 매각, 민영화를 마무리한다.

기획예산처는 이와 함께 부실한 공기업의 자회사는 매각이나 청산을 추진키로 하고 11월까지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윤철(田允喆)기획예산처 장관은 "모든 공기업을 대상으로 주무 부처와 함께 직무분석을 한 뒤 부실한 기관을 가려낼 방침" 이라며 "매각.청산 등의 대상에 상당수가 포함될 것" 이라고 말했다.

기획예산처는 또 금융관련 기관은 그동안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의 책임하에 구조조정을 추진했으나 앞으로는 대통령 직속기구인 정부혁신추진위원회가 주도하도록 했다.

한편 기획예산처는 감사원으로부터 문책 지시를 받은 마사회.한전기술.국민은행.한국통신.산업안전공단.주택보증㈜ 등에 대해서는 주무 부처가 이른 시일 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이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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