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기 힘든 상사 행동, "당당히 말해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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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은 상사의 비위를 맞추며 살아가는 것을 일종의 '숙명'으로 여긴다. 하지만 심리학자들은 그 '숙명'때문에 정신 건강은 물론 신체 건강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영국심리학협회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스트레스 리서치 결과를 발표하면서 심신 건강을 위해서는 상사의 행동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충고했다고 텔레그래프지가 보도했다.

가장 흔한 직장 내 스트레스 발생 관계인 중간급 간부 150명과 사원 500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상사 행동에 대한 사원들의 피드백이 있을 경우에 상사의 행동 변화가 있었으며 스트레스 감소에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피드백이 없으면 상사의 부하 관리 행동 변화는 일어나지 않았다.

이번 리서치를 주도한 엠마 도날드슨-페일더 박사는 "거울이 없으면 얼굴에 묻은 얼룩을 알 수 없는 것처럼 상사들은 부하들의 피드백이 없으면 자신의 행동이 옳다고 생각해 바꾸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트레스를 참으면 분노와 우울증 같은 정신적 증상과 혈압상승과 같은 신체적 증상, 신경쇠약 같은 인지적 증상이 나타난다"면서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상사에게 솔직히 말하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소희 조인스닷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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