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올림픽 2000] 축구장 관중 하루 15만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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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개막 1주일전까지만 해도 올림픽에 대한 일반 시민들의 관심이 기대치를 밑돌아 고민하던 시드니 올림픽 조직위원회(SOCOG)의 얼굴이 환하게 펴졌다.

13일 시드니 올림픽 공식 경기 중 첫 경기를 치른 축구장에 관중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었기 때문이다.

이날 하루만 15만명이 넘는 관중들이 4개 경기장을 찾았다. 물론 개최국 호주가 남녀 모두 경기를 치른 탓도 있지만 찌푸렸던 얼굴을 펴기에 충분했다.

특히 남자 축구 호주-이탈리아, 여자 브라질-스웨덴 경기가 벌어진 멜버른 크리켓 그라운드에는 9만3천2백52명의 관중이 몰렸다.

호주 여자축구대표팀이 독일과의 경기를 치른 캔버라의 브루스 스타디움에는 2만4천8백명이 입장했다. 여자 경기 후에는 남자 미국-체코전이 벌어졌다.

그러나 호주와 관계가 없는 경기장에도 양상은 비슷했다.

아프리카의 카메룬과 중동의 쿠웨이트가 한판 승부를 벌인 브리즈번 카바 경기장에도 2만6천7백30명의 관중이 경기를 지켜봤다.

한국이 14일 스페인과 첫 경기를 한 애들레이드 힌드마시 스타디움에서는 13일 나이지리아와 온두라스가 경기를 펼쳤으나 역시 1만3천3백86명의 유료 관중이 찾아왔다.

그런가 하면 13일 밤 메인스타디움에서 거행된 개막식 최종 리허설에는 9만명이 넘는 관중들이 자리를 잡고 남들보다 이틀 먼저 화려한 개막 행사와 불꽃놀이를 구경했다.

SOCOG는 본격적인 경기가 시작되는 16일 이후에는 올림픽 열기가 더 뜨거워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드니 올림픽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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