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때마다 잔고 알려준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9면

은행.신용카드사들이 내놓는 체크카드(직불카드)가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체크카드는 통장의 예금 잔고 한도 내에서 신용카드처럼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일종의 직불카드. 고객 입장에선 '계획 소비'가 가능한데다 사용도 신용카드처럼 편리하다. 금융회사 입장에서도 연체 위험이 없고 20대 이하의 고객도 공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비자카드는 4일부터 휴대폰을 통해 체크카드 이용자의 통장 잔액을 알려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체크 카드로 결제하면 자동으로 휴대폰에 예금 잔액이 얼마인지를 문자로 뜨는 것이다. 비자는 우선 신한카드.수협은행에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외환.제일은행은 이달 내로, LG카드는 11월부터 서비스를 할 방침이다.

롯데카드는 최근 유통업체 등과 제휴를 맺고 체크카드 부가 서비스 혜택을 크게 넓힌,'세븐일레브 멤버십 체크카드'를 내놨다. 이 카드를 세븐일레븐에서 이용하면 구입한 물품에 따라 이용 금액의 1.5~2.5% 포인트를 넣어준다. SK 주유소에선 리터당 50원이 쌓인다. 제일은행은 즉석에서 체크카드 발급해 주는 상품(퍼스트체크카드)을 선보였다. 전국 363개 지점에서 체크카드를 신청하면 3분 내로 발급을 해준다. 체크카드를 발급받으려면 통상 1주일 정도 걸리는 번거로움을 없앤 것이다.

조흥 은행은 두 달 전부터 기업을 대상으로 체크 카드(기업체크플러스카드)를 팔기 시작했다.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기업엔 이들이 주로 찾는 서비스를 함께 넣었다.항공상해보험( 5000만원)에 무료로 가입해 주고 환전 수수료를 많게는 30%까지 깎아준다. 이밖에 한미은행은 12월20일까지 이 은행에서 내놓은 '굿뱅크 체크카드' 구입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10만원 이상 결제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기프트카드(5만원~100만원)를 경품으로 준다.

표재용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