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황] 증권사·개인 무더기 '팔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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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거래소 시장의 하락세와 전날 나스닥시장의 폭락 여파를 이겨내지 못하고 연중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기관투자가.외국인.개인투자자 할 것 없이 주식을 내다파는 데 급급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금융감독원이 인터넷 작전혐의로 개인투자자를 검찰에 처음으로 고발한 것도 악영향을 미쳤다.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연속해서 순매수한 기관은 이날도 투신권을 주축으로 오전 한때 60억원이 넘는 순매수를 보였으나, 장 마감 결과 12억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기관 중에서는 투신과 보험, 은행이 순매수했으나 증권사들이 무려 1백75억원어치를 팔아 결과적으로 순매도가 된 것이다.

외국인과 개인도 각각 17억원, 99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창투사와 법인 등 기타투자자들만 1백28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코스닥지수는 5.42포인트(-5.05%) 내린 101.99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24일의 연중 최저치 107.16을 경신한 수치다.

또 지난해 4월 16일(101.81)이후 1년5개월 만에 최저수준이기도 하다. 거래량은 1억7천만주, 거래대금은 1조2천억원.

금융업(-2.55%)을 제외하고는 전 업종이 5% 이상의 큰 폭으로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들도 모두 하락했으며, 이 가운데 리타워텍과 이네트는 하한가를 기록했다. 주식값이 내린 종목 5백17개로 오른 종목 50개의 10배를 넘는 수준을 보였다.

이런 틈새를 비집고 신양피앤피.서울제약 등 10개 종목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정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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