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가톨릭 교회만 정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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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바티칸시티=외신종합]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5일 입양행위를 찬양하고 일부러 자녀를 갖지 않는 부부들과 시험관 수정 등을 통해 아기를 얻으려는 사람들을 함께 비판했다.

교황은 자녀를 입양한 가족 등을 만나 입양행위를 치하하면서 "부모가 없는 어린이들이 많은 데도 이기적 이유로 아이 갖기를 꺼리는 부부들이 많다" 고 개탄했다.

그는 "자신의 아이를 얻기 위해 한계를 넘어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행위를 서슴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며 성관계 이외의 산아 기술로 아이를 얻으려는 사람들을 비판했다.

교황은 이 자리에서 테레사 수녀가 창설한 '사랑의 선교회' 소속 수녀들도 만나 고인을 극진히 치하했다. 이날은 테레사 수녀의 서거 3주기였다.

한편 로마 교황청은 5일 "가톨릭 교회만이 기독교의 유일한 정통성을 갖고 있을 뿐 프로테스탄트 등 여타 종파는 본래 의미에서 교회가 아니다" 고 강조했다.

과거 교황청 종교재판소로 알려져온 신앙교리성은 독일 출신 요제프 라칭 추기경이 작성, 지난 6월 16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승인을 받은 선언문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선언문은 "한 종교가 다른 종교와 마찬가지라는 생각은 교회 본래의 메시지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 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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