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TV 전송망 놓고 SO협회-한전 갈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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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케이블 TV의 프로그램을 일반 가정으로 전달하는 전송망 사업을 싸고 전국 종합유선방송국(SO)협의회(회장 유재홍)와 한전측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SO협의회는 6일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전력이 사용 계약 당사자인 SO의 동의 없이 케이블TV 전송망을 제3자에게 일방적으로 매각하려는 것에 반대한다" 며 "만약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한전이 소유하고 있는 파워콤(한전이 지난해 출자해 만든 케이블 TV 전송망 사업자)의 주식에 대해 가압류 신청을 불사하겠다" 고 밝혔다.

SO협의회는 "한전은 파워콤 주식 일부를 제3자에게 매각해 4조원에 이르는 이익을 챙겼다" 며 "최근 파워콤이 전송망 사용료를 50% 정도 인상할 것을 요구해 가입자 감소 및 경영적자를 감수해야 할 상황" 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파워콤측은 "지분 매각은 한전이 결정할 사항이며 전송망 사용료 인상도 그동안 누적된 막대한 손실을 줄여보려는 최소한의 조치" 라고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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