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자료] '함께쓰면 안되는 약' 등 처방 잘못 많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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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3월분 서울.부산지역의 병원 처방전(2428만건)을 분석한 결과 함께 쓰면 치명적 부작용을 유발하는 병용(竝用)금지 약품을 처방한 사례 5131건, 영유아에게는 써서는 안 되는 약품을 처방한 사례 1153건을 적발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이 3일 공개한 국감 자료에 따르면 보건복지부가 올 1월 병용금지 약품 162개와 특정 연령대 사용금지 약품 10개를 고시했으나 8월 현재 전체 약국 1만9650곳 중 615곳(3.1%)에는 처방전에서 고시 내용을 자동으로 점검해주는 의약품사용안전평가시스템(DUR)이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 의원은 "전국적으로 연간 10만건 이상의 잘못된 처방전이 발급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정하 기자

***강원랜드, 무료서비스 남발

국민을 대상으로 한 카지노 시설을 운영하는 강원랜드가 개장 후 지금까지 VIP 고객에게 총 172억원어치의 식음료와 차량운송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 것이 국감자료를 통해 밝혀졌다. 열린우리당 이경숙 의원이 3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고객의 게임실적에 따라 점수를 누적해 카지노 시설 이용 혜택을 주는 일종의 마일리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면서도, VIP 고객의 유치를 위해 상당수의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 왔다.

강원랜드는 또 VIP 고객에게 금박 명함, 자연산 송이버섯, 인삼, 고급 만년필, 상품권 등 총 8억2600여만원어치의 선물을 제공했다.

김선하 기자

***환경부담금 1위는 코엑스

대기.수질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건물 등에 부과하는 환경개선부담금을 가장 많이 내는 기관은 서울 강남의 코엑스(COEX.한국종합전시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가 3일 국회 환경노동위 소속 장복심(열린우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코엑스는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1년6개월간 9억300만원의 환경개선부담금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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