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외국인 닷컴주 팔고 실적주 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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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최근 코스닥시장의 외국인투자자들은 새롬기술.한글과컴퓨터와 같은 닷컴주를 털어내는 대신 국민카드.LG홈쇼핑 등 이익을 많이 내는 대형주를 사들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 초 닷컴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며 코스닥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주도했던 외국인들이 그동안 매입했던 이들 종목들에서 손을 떼는 기미가 뚜렷하다는 얘기다.

외국인들은 코스닥시장이 1백10선대로 주저앉기 시작한 지난달부터 지난 25일까지 약 두달간 새롬기술.한글과컴퓨터.다음.리타워텍 등 닷컴주를 대거 팔아치웠다.

이 기간 중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새롬기술로 순매도액이 거의 5백억원에 달했고 그 뒤를 한글과컴퓨터(3백43억원).다음(2백43억원)이 이었다.

닷컴주의 '상승엔진' 이 됐던 인터넷 장비 및 솔루션 업체들도 매도공세를 받아 로커스가 4백53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주성엔지니어링(1백63억원).핸디소프트(1백53억원).드림라인(99억원)등도 외국인들의 선호도가 떨어지는 종목으로 분류됐다.

한때 외국인들의 매수셀?힘입어 최고가주로 등극하기도 했던 리타워텍도 이 기간 중 1백9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외국인들은 지난달 이후 국민카드를 2천억원 가까이 순매수한 것을 비롯, LG홈쇼핑.아시아나항공.한국정보통신.대양이앤씨 등 실적이 있는 대형주를 꾸준히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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