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휴가 사용 늘린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0면

공무원의 휴가 사용일이 늘어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 김진수 복무과장은 10일 “관광·레저산업 활성화를 통한 경제 활성화와 활기차고 생산적인 공직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월례휴가제 활성화 지침’을 만들어 각 부처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지침에 따르면 올해부터 모든 공무원은 분기마다 월별 연가(年暇) 사용계획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하고, 부서장은 부하 직원들의 휴가가 편중되지 않는 범위에서 조정·결재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휴가를 가고자 하는 사람만 휴가 사용계획서를 냈다. 정부는 공무원들의 연가 사용 실적을 부서장 성과에 반영할 방침이다.

또 공무원은 한 달에 한 번 이상 연가를 사용할 수도 있으며, 필요한 경우에는 한 번에 5일까지 몰아 휴가를 갈 수도 있다. 공무원들은 평균 20일 정도의 연가를 받지만 상사의 눈치를 보거나 밀린 업무 때문에 평균 6일 정도 사용하고 휴가를 가지 못한 날 수만큼 연가보상비를 받는다. 정부 전체적으로는 한 해 연가보상비가 6676억원에 달한다.

김 과장은 “이 제도가 활성화되면 공무원이 평균 16일의 휴가를 사용해 연가보상비가 2000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상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