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호우주의보·경보 비피해 속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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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영.호남 지방에 호우경보.호우주의보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5일 오후 6시 현재 충남 보령에 2백5㎜의 장대비가 쏟아졌다.

이번 비로 4명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 또는 실종되고 산사태와 가옥 및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기상청은 휴일까지 지역에 따라 최고 1백50㎜ 이상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은 "중국 내륙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된 제10호 태풍 빌리스의 영향으로 다량의 수증기를 머금은 고온다습한 기류가 한반도로 유입하면서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고 말했다.

26일 새벽을 기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 호우경보나 호우주의보를 내릴 예정이다. 25일 오후 6시 현재 ▶서산 1백89㎜▶군산 1백86㎜▶정읍 1백69㎜▶대전 1백63㎜▶인천 1백57㎜▶서울 1백36㎜▶광주 1백31㎜의 비가 내렸다.

이번 비는 휴일인 27일까지 계속돼 ▶중서부.호남.북한 지방은 50~1백㎜(많은 곳 1백50㎜ 이상)▶강원영동.영남 40~80㎜(많은 곳 1백㎜ 이상)▶제주 30~60㎜(많은 곳 80㎜)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에서는 한강 수계의 댐들이 수문을 열고 수량 조절에 들어감에 따라 한강 수위가 높아져 26일 0시부터 잠수교의 차량 통행이 전면 금지됐다.

또 25일 낮 12시쯤 대전시 대동천 인근에서 공공근로작업을 하던 임신택(45.동구 소제동)씨가 물에 들어갔다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날 오후1시15분쯤 전남 순천시 승주읍 도정리 응선마을 앞 하천을 건너던 이순달(79.여.경남 마산시 회포구)씨는 급류에 휩쓸려 사망했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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