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수도이전 공청회에 공무원 동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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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한나라당 이성헌 사무부총장은 1일 "정부가 행정수도 이전 홍보를 위해 공무원을 동원해 '관제 공청회'를 열고 예산을 편법 운영했다"며 지난 6월 18일자로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가 부패방지위원회 등 정부 부처들에 보낸 공문을 공개했다. 공문엔 같은 달 21일, 23일 예정된 수도이전 공청회 일정이 적혀 있고, "귀 소속 직원들이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협조해주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이 들어 있다. 이 부총장은 또 "수도이전과 관련해 집행된 돈이 73억원인데 예비비나 예산 전용, 토공.주공의 예산을 강탈해 썼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추진위 측은 "공무원을 실제 동원했다면 빌 공(空)자 공청회란 말을 들었겠느냐"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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