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랑모임, 예비행사로 정동진까지…열차운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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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경의선이 다시 연결되면 열차로 신의주까지 올라가며 시로 남북을 이으려는 시인들이 있다.

충북 청주에서 토요일마다 시낭송을 하고 있는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 은 그 예비 행사로 15일 청주역을 출발, 정동진까지 '꿈꾸는 시사랑 열차' 를 운행한다.

충북과 강원 지역 문인들이 열차로 연결되며 시를 통해 지역간 이해를 넓히기 위해서다.

명예대회장은 고은.신경림 시인이 맡았고 충북의 도종환 시인과 강원도 이상국 시인 등이 공동대회장을 맡았다.

정동진을 오가는 열차 안에서는 정희성 시인이 강연을 하고 이남로.신영순.도종환 시인등과 함께 일반 참가자들의 시낭송모임이 열린다.

정동진 해변에서는 두 지역 문인들이 만나 화합의 시낭송회를 개최한다.

이 행사에는 시를 사랑하는 사람이면 남녀노소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043 - 232-2475.

이번 행사가 성공하면 시인들은 분단문학의 사슬을 끊고 통일문학을 실현하기 위해 부산.목포에서 평양.신의주까지 열차 시낭송회를 열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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