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제휴사 뉴스 파일] 기아차 광주공장 이전설에 술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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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이 전주로 이전한다는 설이 나오면서 지역 경제계가 사실 확인에 나서는 등 긴장하고 있다.

이 공장이 지역 제조업 총생산액과 고용 인력 부문에서 각각 30%를 차지, 생산 설비 이전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크기 때문이다.

11일 기아차 광주공장 노조 등에 따르면 지배회사인 현대와 다임러크라이슬러가 광주공장의 버스.트럭 등 상용차 생산라인의 일부를 현대차 전주공장으로 이전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노조 관계자는 "이와 관련, 최근 현대측으로부터 광주공장은 중소형 상용차 라인으로, 전주공장은 2.5t 이상 중대형 상용차 라인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고 밝혔다.

현대측이 최근 전주공장과 가까운 전주과학산업단지 6만5천평을 사서 중대형 엔진공장과 특수사양차 조립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것도 광주공장 생산라인의 이전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기아차 광주공장 관계자는 "울산공장의 그레이스 승합차 생산라인을 광주로 옮기는 대신 광주공장의 5t트럭 라이노 생산라인을 전주로 이전하는 문제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안다" 고 했다.

기아차 광주공장은 연간 생산능력 20만대과 종업원 수 5천여명으로, 상용차의 경우 연간 버스 2만대와 트럭 1만7천여대를 생산하고 있다.

장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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