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들 민원서비스 향상 안간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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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공공기관들이 대민(對民) 서비스 향상에 안간힘이다.

차안에 앉아있으면 민원서류를 떼어다주는가 하면, 아예 주민들이 원하는 서비스 아이디어를 내면 포상하겠다고 나서는 곳도 있다.

◇ '드라이브 인' 민원처리=대전 중구청은 9일부터 자가용운전 민원인들이 호적등본.초본을 떼러 오면 담당직원이 미리 발급해뒀다가 주차장까지 달려가 전달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들 서류는 주민등록 초본등 다른 민원서류와 달리 컴퓨터로 온라인 처리가 안돼 민원인이 직접 구청을 찾을 수 밖에 없는 것들. 이를 이용하려면 우선 민원봉사실에 전화(250-5102)로 서류발급을 신청한다.

이어 구청 주차장 입구에 정차, 차안에서 핸드폰으로 확인전화를 한번 더 한다. 그러면 전화를 받은 담당직원이 즉시 서류를 갖고가 민원인에게 건내준다.

구청관계자는 "주차난 완화를 위해 이 제도를 도입한 결과 민원인들이 구청을 방문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30여분에서 3분으로 단축됐다" 고 말했다.

◇ 시설물 빌려주기=전북지방조달청은 지난달부터 본관 회의실을 타기관이나 단체.협의회등에 빌려주고 있다.

회의실은 30여평 규모에 원탁형 구조로 꾸며져 있으며 조달청의 자체 회의?없는 날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별관 2층에 있는 60여평의 입찰실은 매주 금요일마다 주민들을 위한 '스포츠댄스' 교실로 활용되고 있다. 현재는 인후동 주민 70~80여명이 사용하고 있다.

전주시 덕진구청도 5백석에 달하는 강당을 시민들에게 개방해 유치원의 놀이잔치.초등학생들의 웅변대회.대학생들의 동창회 등 장소로 제공하고 있다.

◇ 구정발전 공모제=대전 유성구는 지난 5월 공포한 '구민 창안제도 운영조례' 에 따라 9월23일까지 전 구민을 대상으로 구정발전에 관한 의견을 공모한다.

공모분야는 ▶행정제도 개선 ▶행정능률화 ▶예산절감 ▶세입증대방안등 구행정 전반이며, 형식에 특별한 제한은 없다.

전문가 심사를 거쳐 채택되면 구청장 표창과 함께 ▶금상 3백만원 ▶은상 2백만원 ▶동상 1백만원 ▶장려상 50만원등의 상금이 지급된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좋은 아이디어를 낸 주민에게 상품외에 상금을 지급하는 것은 대전.충청지역에서는 처음이다. 문의 042-865-2211.

대전=최준호, 전주=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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