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SOFA 협상] 수석대표 비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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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국측 수석대표인 송민순(宋旻淳) 외교통상부 북미국장은 서울대 독문과 출신으로 1975년 외교부에 들어온 이후 ▶주미 1등서기관 ▶북미1과장 ▶북미담당 심의관 등을 역임한 미국통.

지난 95~96년 7차례 열린 SOFA 개정협상 당시 북미담당 심의관으로서 임성준(任晟準) 당시 미주국장과 번갈아 수석대표를 맡았었다.

한.미 미사일 사(射)거리 협상에서도 수석대표를 맡고 있는 그는 다혈질이지만 원칙에 충실하고 업무파악 능력이 뛰어나다는 게 정평.

미국측 수석대표인 프레드릭 스미스 국방부 아태담당 부차관보는 한.미 양국이 SOFA 개정협상을 시작했던 지난 90년대 중반 국제안보 담당 부차관보를 지내 SOFA에 상당한 식견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그가 한국과의 SOFA 개정협상에 나선 것은 처음이지만 경력으로 볼 때 관련 경험은 많을 것" 이라고 말했다.

스미스 대표는 지난달 31일 한국 도착성명에서 "SOFA가 상호 안보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공정하고 형평성 있는 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할 것" 이라며 진지한 자세를 보였다.

외교부 안팎에서는 宋국장 특유의 강단(剛斷)과 성실성, 스미스 대표의 진지함이 어우러질 경우 국민 여망에 부응할 수 있는 '작품' 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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