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모든 도로명 새로 지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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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일산신도시를 비롯한 고양시내 도로 마다 정감 넘치는 아름다운 새 이름이 붙여졌다.

고양시는 2003년 말로 예정된 새주소 시행에 대비, 간선도로 55곳.소로 및 골목길 1천7백98곳 등에 대한 새 도로명을 1일 확정했다.

5마리 용이 살았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는 식사동 소로는 '오룡동 1.2로' 로, 8가지 색을 띠는 천연기념물 팔색조가 서식했다는 일산동 소로는 '팔색조길' 로 각각 이름 지어졌다.

또 꽃박람회가 열렸던 호수공원 주변 소로는 진달래.봉선화.민들레.백일홍.개나리 등 꽃 이름이 붙여졌다.

마두동의 '하늬로(정발산에서 불어 오는 시원한 바람)' , 원흥동의 '달걀부리길' 등 옛부터 불려지던 이름이 사용된 곳도 있다.

특히 김대중 대통령이 거주했던 일산 사저 주변 장항~일산동 간 도로 9곳은 '무궁화로' , '한사랑길' 등 무궁화 꽃이름으로 정해졌다.

시는 올해 말까지 도로명판.건물번호 등을 준비해 2003년 말까지는 현행 주소와 병행해서 새로 정한 도로명과 건물번호를 주소로 사용하기로 했다.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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