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뒤 자동차 관리 '반드시 점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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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많은 운전자들이 휴가를 떠나기 전에는 자동차를 꼼꼼하게 점검하면서도 정작 휴가를 다녀와서는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휴가 여행동안 자동차에 특별한 문제가 없었더라도 휴가를 다녀온 뒤 기본적인 사항을 점검하고 관리해야 고장 없이 오래 탈 수 있다.

◇ 세차는 기본〓여행 중 비포장 또는 바닷가 도로를 달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물질과 소금기가 차체에 묻기 쉽다. 따라서 돌아온 뒤 세차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 작은 금속성 조각이나 염분 때문에 차량 칠이 벗겨지고 녹이 슬 수 있다.

◇ 트렁크 청소〓여러가지 여행.레저용 장비와 음식물을 넣어 둔 탓에 악취가 배어 있으므로 트렁크를 활짝 열어 통풍을 시키고 탈취제를 조금 뿌려두는 게 좋다. 습기가 차 있을 경우 신문지를 두세겹 깔아 두면 제거된다. 트렁크에 남아있는 소금기나 모래도 차체를 부식시킬 수 있으므로 말끔히 없애야 한다.

◇ 차량 기능 점검〓먼 길을 다녀왔으므로 타이어와 휠의 손상 여부부터 살핀다. 타이어 공기압이 다른 쪽 타이어와 비교해 적으면 공기를 보충하고 심할 경우 펑크 여부를 확인한다. 비포장 도로를 오래 달렸으면 휠이 휘었는 지 여부도 체크할 필요가 있다. 휠이 휘면 코너를 돌 때 차가 제멋대로 움직이는 등 안전 운전에 문제가 생긴다.

엔진오일이나 브레이크 오일이 새는 지 여부도 살펴 보아야 한다. 비포장 도로를 달리면서 차량 하체 부위에 손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를 주차장 등 노면이 깨끗한 곳에 하루 정도 주차한 뒤 바닥에 오일이 떨어져 있는 지를 살펴보고, 오일이 떨어져 있으면 정비공장에 가서 정밀 점검을 받아야 한다.

장거리 여행 중에는 아무래도 에어컨을 집중적으로 많이 사용하므로 다녀와서는 에어컨도 점검해 보는게 좋다.

기아자동차 이화원 과장은 "장거리를 운행할 때는 브레이크 페달을 자주 밟거나 급브레이크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어 브레이크가 손상되기 쉽다" 며 "휴가를 다녀온 뒤 브레이크 유격을 살펴보고 이상이 있으면 점검을 받는 게 좋다" 고 말했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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