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정당 부패 찌르는 록뮤지컬 '모스키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어른들의 정치행태에 혐오감을 느낀 청소년들이 직접 당을 만들고 국회의원 후보로 나선다.

극단 학전(대표 김민기)이 서울 동숭동 대학로 학전그린에서 공연중인 록뮤지컬 '모스키토 2000' 는 지하철 1호선의 원작자인 독일 그립스극단의 최근 작품을 번안한 것.

오늘날 우리 정치 현실에 들어맞는 소재로 관객을 모으고 있다.

'모스키토' 는 모기처럼 기존 정당들의 부패와 부정을 마구 찌른다는 뜻에서 지어진 청소년 정당 이름. 총선이 임박한 어느날 국회는 청소년 선거권 도입안을 통과시킨다.

각 정당들은 청소년층 표를 흡수하기 위해 학교와 가정으로 뛰어다닌다. 물품세례에 혼란스러운 청소년들은 꿈과 희망을 소중히 여기는 새 당을 결성한다.

처음에 비웃었던 어른들도 기존 정당에 혐오감을 느끼고 '모스키토' 를 지지하게 돼, 결국 청소년들은 눈부신 승리를 거둔다.

연출 박광정, 예술감독 김민기. 대학로 학전 그린소극장. 9월 17일까지. 오후 6시, 금요일 오후 7시30분, 주말 공휴일 오후 4시.7시. 02-763-8233.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