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세움, 공연장으로 1,500년만에 재개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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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로마제국 시절 검투사와 맹수들의 혈투가 벌어졌던 원형극장 콜로세움이 1천5백년 만인 19일 공연장으로 다시 문을 연다.

AD80년 티투스 황제 때 4층 높이로 완공된 콜로세움은 층층이 도리스식.이오니아식.코린트식.콤퍼지트식 등 당시 건축기법을 총망라해 지어진 초호화 투기장. 로마의 쇠퇴로 523년 문을 닫았다.

이탈리아 문화부는 '콜로세움 2000 프로젝트' 란 이름으로 이 건물을 8년간 수리해 마침내 복원했다.

역사적인 첫 공연은 19일부터 3일간 펼치는 소포클레스의 비극 '오이디푸스 왕' 이다.

8월 초에는 산타세칠리아 국립아카데미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멘델스존의 작품 '오이디푸스' 를 연주하는 등 총 8건의 공연이 대기 중이다.

1천5백년 전 이곳은 7만5천명까지 입장했으나 이번 공연에는 시설 보호 때문에 입석을 포함해 7백명만 들어갈 수 있다.

강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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