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미국 미사일회담 결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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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콸라룸푸르〓연합]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제5차 북.미 미사일 회담이 결렬됐다.

이 회담에서 북한은 미사일 부품.기술의 수출을 중단하는 대가로 미국에 10억달러(약 1조1천억원)를 요구했다고 북한 협상대표인 장창천 외무성 미주국장이 12일 말했다. 하지만 미국은 이를 거부했다.

장국장은 콸라룸푸르에서 3일간 열린 북.미 미사일 회담을 끝내고 "이번 회담에서는 북한의 미사일 수출 중단에 초점을 맞췄다" 고 말하고 "미사일 수출을 중단할 경우 발생하는 손실을 미국이 현금으로 보상해야 한다는 입장" 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보상금액을 묻는 질문에 "연간 10억달러" 라고 말했다.

장국장은 "북한은 미사일 개발을 국가 방위를 위한 주권행사로 간주하고 있다" 면서 "동아시아에 수천기의 미사일을 배치해 북한을 위협하고 있는 미국은 북한에 미사일 개발을 동결하라고 요구할 권리가 없다" 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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