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영향 접경지 경매 활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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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5면

남북 정상회담 이후 접경지역 경매물건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유승컨설팅에 따르면 회담 직후인 지난달 중순 의정부지원 15계에서 열린 경매에서는 1백94개 물건이 입찰에 부쳐졌고 이 가운데 55건이 낙찰됐다. 이중 4대1 이상의 경쟁률을 보인 물건은 8건으로 접경지역 물건이 5건이나 됐다.

주로 포천군 포천읍과 소흘읍, 파주시 교하면.문산읍.금촌읍 일대와 철원군 철원읍', 연천군 신망리.신탄리' 일대 물건들이다.

이들 지역의 경매물건 낙찰률은 5월 현재 11~22% 정도였으나 지난달에는 의정부 지원의 경우 최고 28%까지 상승했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율도 연천지역 물건의 경우 85.5%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20.2%포인트나 높아졌고 철원(90.5%)은 11.9%포인트, 파주(66. 3%)는 6.4%포인트, 포천(66.9%)은 3.1%포인트가 각각 높아졌다.

사정이 이러다보니 과열경쟁 사례도 적지 않다. 파주시 광탄면 영장리의 3백41평짜리 밭의 경우 최근 감정가의 3배가 넘는 고가에 낙찰됐다.

경매에 처음 나온 물건으로 감정가와 최저가가 2천28만원이었는데 21명이 입찰에 참가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는 바람에 6천1백만원에 낙찰된 것이다.

유승컨설팅 강은현 과장은 "파주.포천.연천 일대 경매물건은 한 번에 40~60개 정도 경매에 부쳐지는데 그중 토지가 가장 많다" 며 "남북 연결도로나 물류기지 등과 관련이 있는 땅을 잘 고르면 투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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