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업체들 공동 프로젝트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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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국내에 진출한 외국업체들이 국내업체와 손잡고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과거엔 마케팅 공조에 머무는 수준이었지만, 최근엔 마케팅은 물론 신상품 개발부터 시장 창출까지 공동 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이를 위한 합작사도 생겨났다.

비자카드 코리아.NETS(싱가폴 국적의 전자화폐 솔루션 업체)는 최근 삼성물산.SK텔레콤.롯데칠성음료.신한은행.LG캐피탈 등 15개 국내 제조.금융업체와 함께 전자화폐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들은 올 하반기까지 'VCASH 주식회사' 란 이름의 합작사를 세워 전자화폐인 '비자 캐시(VISA CASH)' 를 발급할 계획이다.

비자카드 코리아는 해외에서 시행하고 있는 전자화폐 사업에 대한 노하우를 제공하고, NETS는 전자화폐의 주요 시스템.솔루션 등을 제공키로 했다. SK텔레콤.신한은행 등 국내 업체들은 유통망을 제공하는 한편 전국적인 가맹점을 개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국내에서 발급받은 비자캐시는 미주.유럽.아시아 등지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비자카드 코리아의 김영종 사장은 "국내외 업체가 손을 잡고 국내에서 전자 화폐 산업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며 "선진기술을 보유한 해외 업체와 막강한 영업력을 갖춘 국내 업체가 제휴, 새로운 판도 변화가 나타날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적 다이아몬드 회사인 드비어스는 최근 국내 보석제조업체인 화동양행.이베레떼와 공동으로 '심플 다이아몬드 팬던트' 란 신상품을 내놓았다.

기획 단계부터 이들 3개 회사가 공동 작업한 이 상품은 25~35세의 젊은 커리어우먼을 겨냥한 새로운 컨셉의 다이아몬드 상품이다.

드비어스 측은 "현대적이고 심플한 디자인을 내세운 이 상품이 '다이아몬드〓혼수품' 이란 선입견을 바꿀 것" 이라며 "20~30대 여성을 중심으로 새로운 시장이 개척될 것으로 본다" 라고 설명했다.

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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