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8일(현지시간)금리 인상을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FRB의 금리결정기구인 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날 이틀간의 비공개 회의를 마친 뒤 "은행간 초단기 자금 거래에 적용되는 연방기금(FF)금리를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고 발표했다.
이로써 FF 금리는 현행 6.5%를 유지하게 됐다.12개 지역 연방은행이 시중 금융기관에 자금을 방출할 때 적용하는 재할인 금리도 현 수준(6%)에서 묶이게 됐다.
FRB는 "주택 및 소매 판매액, 공업 생산량, 소비자 지출 등 최근의 경제 지표들이 경기가 진정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고 유보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FRB는 "노동 시장 경직에 따른 임금 상승 및 인플레의 가능성을 무시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고 말해 추가 금리 인상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FRB가 오는 8월22일 열리는 정기 회의에서 0.25% 가량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도이체방크 증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케리 리헤이는 "이번 결정으로 다음 회의에서의 추가 금리 인상 명분이 그만큼 커진 셈" 이라고 말했다.
김준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