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산책] 원혜영 '발상을 바꾸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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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 市政 경험담 솔직하게 풀어써

정치인이 낸 책들은 대체로 그 '의도' 때문에 한 수 접고 보게 마련이다.

'발상을 바꾸면 시민이 즐겁다' (원혜영 지음.새로운사람들.8천원)도 정치인이 쓴 책이다. '인쇄비와 종이값에 글의 내용이 못미치지 않을까 하는 걱정' 에서 국회의원 4년간 책을 내지 않았다는 저자가 '욕심을 부려' 썼다는 이 책은 그런 선입견을 갖지 않아도 될 듯 싶다.

무엇보다 부천시장으로 2년간 재직하면서 현장에서 부딪히고 겪은 고민들과, 이를 풀어나간 경험담을 담았다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저자 말대로 부천이란 '한 도시 이야기' 지만 그 속에는 함께 생각해볼 단서들이 풍부히 담겨 있다.

특히 민주화운동과 풀무원 경영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살려, 경영마인드를 갖고 시민의 입장에서 문제를 풀어나가려는 자세가 진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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