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신탁 배당률 천차만별…금리따라 수익률 변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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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9면

은행 신탁이 7월부터 저축상품에서 투자상품으로 바뀐다. 기존에는 신탁 배당률이 완만하게 움직였기 때문에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면 새로 가입하는 상품들은 채권시가평가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그날 그날 금리의 움직임에 따라 배당률의 변화가 심할 전망이다.

6월 말까지 가입한 신탁상품은 기존방식대로 배당률을 계산하므로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의 경우 만기가 돌아올 때까지 기존상품을 활용하면 된다. 그러나 상품에 따라서 추가 입금이나 만기 연장이 안되는 것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새로 신탁상품에 가입하려면 투자자 본인의 판단이 매우 중요하게 됐다. 투자 위험을 얼마나 감수할 것인지에 따라 성장형(주식투자 비율 50% 미만).안정성장형(30% 미만).안정형(10% 미만)과 채권형(주식투자 안함)을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

은행에 따라 운용을 잘하는 곳은 배당률이 높고, 반대로 운용을 못하는 곳은 수익은커녕 원금 손실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은행 선택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

또 돈의 성격에 따라 3~6개월 정도의 단기자금이라면 단기 금전신탁에, 1년 이상 여유자금이라면 일반 금전신탁에 맡기면 좋다.

노후생활자금 등 상당 기간 찾지 않아도 되는 돈이라면 개인연금.노후생활연금신탁이나 근로자우대신탁을 활용하면 된다. 이중 개인연금신탁과 근로자우대신탁은 이자소득세를 한푼도 내지 않아도 되는 비과세 상품이다.

돈을 찾을 때도 7월 이후에 가입한 상품은 창구에서 바로 돈을 찾지 못하고, 채권형은 신청한 날로부터 3영업일, 주식형은 4영업일이 지나야 받을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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