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1650만원 화장 1200만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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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우리나라 국민이 장례를 치를 때의 비용은 매장할 땐 평균 1650여만원, 화장 후 납골당을 이용할 경우엔 평균 1200만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전국 5대 도시에서 최근 2년간 장례를 경험한 20대 이상 성인 400명을 조사한 결과다. 장례를 치를 때 드는 비용 중 장례식장비, 조문객 음식 접대비 등 매장 전단계까지 평균 938만원이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묘지 구입비와 석물비 등 매장을 하기 위한 비용으로는 평균 714만원이 들어갔다. 화장을 해 납골당에 안치할 때 드는 돈은 평균 26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매장할 때 들어가는 총비용의 평균은 1652만원, 화장할 때의 총비용 평균은 1198만원이었다.

이런 장례비용에 대해 응답자 10명 중 7명(69.5%)은 경제적 부담을 느낀다고 대답했다. 어려웠거나 개선돼야 할 사항으로는 체면과 겉치레 문화로 인한 어려움(56.6%)과 경제적 비용 문제(43.4%)를 꼽았다.

한편 묘지 증가로 인한 국토잠식 문제에 대해 절대 다수인 87.3%가 "심각하다"고 인식했으며, 응답자의 66.0%는 "나는 죽은 뒤 화장을 희망한다"고 답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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