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광식 대구시 경제산업국장 인터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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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밀라노프로젝트는 대구의 섬유산업 구조를 바꿔놓을 마지막 호기(好機)입니다."

밀라노프로젝트의 실무사령탑인 대구시 배광식(裵珖植.41)경제산업국장. 그는 밀라노프로젝트의 추진상황을 챙기고 업계와 수시로 회의를 여는 등 눈코 뜰새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는 "지금은 시작 단계지만 내년이면 성과가 나타날 것" 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원사업체의 경영난으로 제직업체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책은 있나.

"원사업체의 난립으로 20~30%쯤 과잉생산돼 문제다. 대책 수립을 곧 산업자원부에 건의하겠다."

-밀라노프로젝트에 견직물.직물조합을 뺀 것을 두고 말이 많다.

"두 조합의 대표가 추진위원으로 위촉되진 않았지만 실무적으로는 충분히 의견을 주고받고 있다. 또 이들이 섬유산업협회 회원이기 때문에 두 조합의 의견도 충분히 반영되고 있다."

-업계의 무관심도 문제인 것같다.

"밀라노프로젝트는 인프라를 구축해 섬유산업의 체질을 강화하는 사업이다. 그러다 보니 업계에 돌아가는 혜택이 적고, 그래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본다.

-업계의 참여가 이 사업의 성패를 결정하는 것 아닌가.

"그렇다. 곧 직물업계 관계자들과 만나 어려움을 들어볼 작정이다. 지원할 부분이 있다면 지원책도 마련해볼 작정이다."

-짓고 있는 각종 시설들의 운영방안은.

"정말 중요하고 연구해야 할 과제다. 전제조건은 업체들의 체질개선이 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기술개발 정보.세계시장 동향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이다. 일부 사업은 운영방안에 대한 용역을 의뢰해 놓고 있다."

-체질개선 기간으론 5년이 짧다는 지적이 있다.

"그렇다. 그래서 정부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주문하고 있다."

-시민.업계에 하고 싶은 말은.

"패션은 개방된 마인드에서 나온다. 시민.업계가 보수적인 사고에서 벗어날 때 이 사업은 반드시 성공한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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