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포위츠 학장 "NMD 추진의지 확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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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폴 월포위츠(56) 존스홉킨스대 국제학대학원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가장 주목을 끌었다.

미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의 군사.안보 자문으로 활동하며 미 공화당의 한반도 정책에 깊숙이 관여하기 때문이다.

그는 이날 "미 공화당은 주한미군 철수 문제를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부시 지사는 국가미사일방위(NMD)체제 추진에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 고 말했다.

월포위츠는 또 1990년 딕 체니 국방장관의 자문역을 맡아 주한미군 감축 계획에 관여했다고 밝힌 뒤 "당시 미 국방부가 주한미군의 감축과 구조조정을 시도했지만 곧바로 북한의 원전과 장거리 미사일 개발문제로 무산됐다.

이에 비춰보면 환경 변화에 따라 주한미군의 감축 등은 항상 고려할 수 있는 문제" 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진정한 의미의 긴장완화 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상태로 주한미군 철수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성급한 일" 이라며 당분간 공화당이나 부시 지사의 정책이 변화할 가능성은 없다고 했다.

이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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