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세균성 이질 다시 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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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한동안 주춤하던 홍역.세균성 이질환자가 이달 들어 부쩍 늘고 있다.

지난 23일 울산시 남구 삼산동 B초등학교 학생 9명 등 12명이 홍역 증세로 입원하는 등 이달 들어 울산지역에서 3백40명의 홍역 환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이는 올들어 5월까지 발생한 환자 4백40명의 70% 정도에 해당된다.

울산시 남구 무거동 김순호소아과 원장은 "예방주사를 맞지 않은 초등학교 3~4년생 중에서 홍역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며 "감기와 증세가 비슷해 일찍 치료하지 않으면 폐렴으로 번질 위험이 크다" 고 말했다.

제주도에서도 지난달 중순 이래 26일까지 발생한 세균성 이질환자.보균자 등 감염자는 6백33명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5백79명은 완치됐고 54명이 특별관리를 받고 있다.

한편 그동안 이질발병 사례가 없었던 북제주군에서도 33명이 감염자로 확인됐다. 방역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교육청은 세균성 이질이 확인된 8개교 이외에 설사환자가 발생한 9개교도 학교급식을 중단하고 단축수업에 들어가도록 했다.

허상천.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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