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박세리, 1타차 3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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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1타차 공동 3위. 아쉬운 라운드였다.

박세리(24)가 26일(한국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듀폰CC(파71)에서 끝난 올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맥도널드 L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박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3개씩 기록하며 이븐파를 쳐 합계 2언더파 2백82타를 기록, 줄리 잉크스터(미국).스테파니아 크로체(이탈리아)에 1타 뒤져 3위 상금 7만6천3백19달러(약 8천7백만원)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여름에 강한 박은 2주전 로체스터 인터내셔널(공동 8위)과 지난주 에비앙 마스터스(공동 5위)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톱10에 들며 올시즌 첫승 꿈을 키워 나갔다.

6번홀(파4)에서 1m 버디 퍼팅을 놓치고 9번홀(파5)에서 3퍼팅으로 보기를 범한 것이 아쉬웠다.

박은 초반 두세차례 위기를 넘기며 파 행진을 거듭하다 6번홀에서 두번째 샷을 핀 1m에 붙였으나 퍼팅이 너무 강해 홀컵을 돌아나와 버디를 놓쳤다.

또 9번 홀에서는 6m 버디 퍼팅이 1.2m나 지나친데 이어 두번째 퍼팅마저 홀컵을 외면,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마지막 18번홀에서도 연장 기회가 있었다. 당시 17번홀에 있던 잉크스터가 4언더파, 라운드를 마친 크로체가 3언더파였기 때문에 2언더파를 기록중이던 박이 버디를 잡으면 플레이오프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티샷도 잘 맞았지만 핀을 직접 노린 세컨드샷이 강한 뒷바람에 밀려 핀을 10m나 지나치는 바람에 결국 파에 그쳤다.

마지막 라운드에 앞서 "역전 우승도 가능하다" 며 자신감을 보였던 박은 18번홀 버디 퍼팅이 홀컵을 빗나가자 캐디 제프 케이블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아쉬워했다.

한편 잉크스터는 이날 4오버파로 부진해 합계 3언더파 2백81타를 기록, 스테파니아 크로체와 연장에 들어갔으나 두번째 홀에서 파를 잡아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윌밍턴〓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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