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맞이공원 내 포항시립미술관 개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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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22일 개관한 포항시립미술관 전경. 포항시는 이 미술관을 스틸아트 전문 미술관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포항시립미술관 제공]


문화의 불모지인 포항지역의 문화예술 발전을 담당할 포항시립미술관이 22일 문을 열었다.

북구 환호해맞이공원에 들어선 포항시립미술관은 135억원이 투입돼 지하 1층, 지상 2층, 별관 2동 등 연면적 5241㎡ 규모로 지어졌으며 5개 전시실과 수장고·도서자료실·세미나실·카페테리아 등으로 구성돼 있다. 운영 예산은 연간 18억원을 잡았다. 시립미술관으로는 대구·경북을 통틀어 처음이다.

시립미술관은 개관을 기념해 내년 3월 14일까지 ‘신철기시대의 대장장이’를 주제로 개관기념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빛과 철의 도시 포항의 정체성을 선명히 하고 지난 60년을 회고하며 다가올 60년을 전망하는 ‘영희와 철수’를 비롯해 ‘포항미술 2009’ ‘장두건 화백 특별전’ 등으로 꾸며진다. 다음은 관장을 맡은 김갑수(53) 화백과의 문답. 김 관장은 포항 출신으로 포항예술문화연구소장과 이사장을 지냈다.

-일반 전시장과 어떻게 다른가.

“시립미술관은 미술박물관에 가깝다. 작품을 수장하고 학예사가 배치된다. 선진국은 인구 50만이 넘으면 미술관이 두 개쯤 있다. 영국 런던에는 미술관·박물관이 100개가 넘는다.”

-어떤 성격의 미술관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인가.

“스틸(steel)아트 미술관이다. 포항의 정체성을 살려 산업과 예술을 접목할 생각이다. 김해는 건축과 도자기가 특화된 미술관이다. 스틸아트 미술관은 아직 없는 분야다. 스틸 작품은 스테인리스·브론즈 등 20세기에 많이 양산됐다. 스틸아트에 다시 IT(정보통신)·디지털 등을 융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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