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절 만나 행복했나요?” 어느 낙하산 회사원의 이야기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사람들은 내가 어떻게 입사했고 어떻게 퇴사했다는 짤막한 사실만을 알고 있지 그 회사에 있는 동안 어떤 심정으로 일했고 사람들과 어떻게 지내왔는지에 대해선 알지 못했고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

그러한 현실에 가슴이 터질 듯 답답했고 한편으론 화도 났다. 그렇게 짧디 짧은 사실들로만 사람들에게 기억되는 것이 싫었다. 난 이들이 알지 못하는 ‘입사 이후의’ 이야기를 쉼 없이 숨김 없이 써 나갔다.” – 서문 중에서 –

사실 ‘그들’은 오래 전부터 우리 곁에 있어왔다. 하지만 윤리경영의 잣대 아래 세상과 ‘그들’ 사이엔 일방적인 조롱과 경멸만이 있었고 ‘그들’은 스스로의 존재와 목소리를 애써 감추어야만 했던 조직 내의 불편한 진실이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한때 ‘그들’ 중 한 사람이었던 어느 젊은이가 일생에 꼭 한번은 하고자 했던 이야기들을 담아 세상과 소통하고자 용기를 내었다.

취업전쟁이 남긴 상처를 달래고 추억하다.

이 책은 청년백수가 100만에 달하는 사상 유례없는 취업대란 속 에서 구직에 어려움을 겪다 소위 낙하산으로 어느 대기업에 입사 했던 저자가 자신의 실제경험을 바탕으로 쓴 자전적 에세이다. 자신을 합리화시키거나 남을 이해시키기 위한 것이 아닌 단지 저자 본인이 재직하는 동안 자신의 일하는 모습과 인간 관계를 있는 그대로 담아 내고자 했다.

입사 후 ‘출생의 비밀’로 인해 겪었던 말 못할 고충, 주변 사람들의 편견 을 이겨내기 위해 펼친 눈물겨운 노력들, 훗날 윤리경영의 기치 아래 입사 당시의 일로 결 국 권고사직을 당하고 힘든 공백 기간 동안 글쓰기를 통해 아무도 닦아주지 못했던 자신의 눈물을 스스로 닦아가며 재취업에 성공하기까지의 과정이 주된 내용을 이루고 있다.

“당신의 빈자리가 느껴진다는 말은 퇴사한 낙하산 직원이 들을 수 있는 가장 큰 칭찬임과 동시에 또한 가장 가슴 아픈 말이기도 했다.” – 본문 중에서 -

주인공의 노력들이 서서히 빛을 보아가며 주변의 상사들과 동료들의 마음속에 점차 자리잡 아가는 일련의 과정들과 퇴사를 눈앞에 둔 며칠 간 그의 동료들이 그에게 보내준 진심 어린 응원의 메시지들은 지금까지 타인이 남긴 지식이나 자신의 기준만을 가지고 불변의 진리라 믿어왔던 것들이 언제나 옳은가에 대한 질문을 던져준다.

이와 더불어 신입사원의 입장과 시각에서 바라본 우리나라 기업 문화의 현재 모습,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겪었을 법 한 소소하고도 흥미로운 에피소드들이 비록 투박하지만 진솔함을 담은 문체로 세밀하게 그 려져 젊은 직장인들의 공감을 자아낸다.

현재 저자처럼 살고 있다면, 곧 저자와 같은 길을 걷게 된다면, 저자와 같은 사람을 동료나 친구 또는 가족으로 두고 있다면 한번쯤 눈길을 주기를, 그들의 목소리에 한번쯤 귀를 기울 여 주기를 권한다.

낙하산을 닮았으나 우리가 알던 안하무인 사고뭉치 낙하산과는 너무나 달랐던, 꽃을 채 피워보지도 못했으나 적어도 가까이서 함께 했던 이들의 가슴 속에선 영원 히 만개하는 꽃으로 존재했던 젊은이 민들레(주인공의 이름)의 직장생활 분투기.

< 민들레 꽃이 된 낙하산 회사원 / 저자 소개>

대한민국에서 태어났으며 나이는 서른을 조금 넘겼다. 군대는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고 지금 처럼 비싼 등록금에 시달리며 어렵사리 대학을 졸업했다. 지금은 이 땅에서 자취를 감춘 어느 회사에서, 그리고 현존하는 국내 대기업 기획팀에서 근무한 직장 경력이 있다. 힘겨웠던 1년의 공백 끝에 지금은 세 번째 직장에서 일을 하고 있다.

민들레 지음 / 에세이 퍼블리싱

<본 자료는 정보제공을 위한 보도자료입니다.>

조인스닷컴(Joins.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