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포로 실태] 귀순자 증언토대 268명 명단만 확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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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6월 현재 우리 군 당국이 파악하고 있는 6.25 당시 국군 포로는 1만9천3백92명. 이들은 6.25 때 국군으로 참전했다 북한군.중공군에 포로로 잡히거나 다른 이유로 북한에 억류돼 있는 숫자다.

북한은 1953년 휴전협정(7.27) 직후 국군 포로 8천3백43명과 유엔군 포로 5천1백26명 등 모두 1만3천4백69명을 송환했다.

당시 남측에서는 7만6천1백19명의 인민군 포로와 7천1백39명의 중공군 포로 등 8만3천2백58명을 돌려보냈다.

당시 남과 북이 교환한 포로의 규모는 이처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그후 60년대까지 우리 군 당국과 유엔사는 판문점 군사정전위를 통해 미송환 국군 포로를 돌려 달라고 북한측에 요청했다.

당시 우리측에서는 국군 포로 1천6백47명과 미군 포로 3백89명의 명단만 파악하고 있었다. 그러나 6.25에 관한 중국측 기록인 '항미원조전사' (抗美援朝戰史)에는 국군 포로를 3만7천8백15명으로 기록하고 있다.

이 가운데 포로 교환에서 제외된 2만9천4백72명의 10%(약 3천명)는 아직도 생존해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국방부는 94년 귀환한 국군 포로 조창호(趙昌浩)소위의 증언을 토대로 2백68명의 생존 국군 포로 명단을 확인한 바 있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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