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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교육' 성장 가속화

중앙일보

입력

'비상교육'이 성장의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지난해 적극 추진한 외형 확장이 성공적으로 정착하면서 내실을 다졌기 때문이다. 이는 참고서·온라인·교과서 등 각 사업별로 안정적인 매출과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계기로 이어지고 있다.

먼저 중고등 학습서 시장에서 독보적인 선두 자리를 지켰다. 오히려 기존의 히트교재인 '완자(완벽한 자율학습서)’ '한끝(한권으로 끝내기)’ '오투'에 더해 라인업을 강화했다. 외국어영역 독해서 ‘SSOL(쏠)’과 언어영역 시리즈 '언어예찬' 을 출시했고, 수학 전문 학습서였던 ‘개념플러스유형(개뿔)’와 영어전문 교재 ‘TAPA(타파)' 를 강화해 새로운 신화에 도전하고 있다. 아울러 초등 학습서 시장도 강화해 총 56권의 '초등 완자' 교재를 시판한다. 학습서 사업부문의 성장은 양태회(사진) 비상교육 대표가 직접 발로 뛰며 영업현장을 챙긴 결과다. 양 대표의 '현장 경영'은 업계 내에서 잘 알려져 있다.

상당한 의욕을 보였던 교과서 시장에서의 약진도 큰 성과다. 천재교육, 두산, 교학사, 지학사 등 전통적인 교과서 출판업체와의 경쟁에서 신흥 강자로 부상했다. 올해 출원해 검정을 통과한 6종의 교과서 중 4종이 종당 채택률(단일 종별 채택률) 1, 2위에 올랐다. 지난해 내놓은 중학교 1학년 수학 교과서는 2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중등학원 프랜차이즈 '비상아이비츠'의 성장도 눈에 띈다. 출범 1년 만에 290개 가맹학원을 돌파했다. 비상아이비츠는 어학원과 수학 전문학원 수준의 영·수 전문 학습시스템인 '잉스팟'과 '매쓰팟'을 도입해 제 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온오프라인 통합교육으로 최대의 학습효과를 이끌어 낸다는 전략이다. 이를 발판 삼아 내년에는 420여개의 가맹학원을 유치, 중등 프랜차이즈 학원 업계 1위에 오른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성장세가 뒷받침되면서 실적으로 이어졌다.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88억원과 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9%, 76.4% 늘어났다. 학습교재 출판 부문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출판 부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6% 오른 14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러닝 사업부문 역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가 넘는 117.1%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매출 다각화 현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비상교육은 학습교재 부문이 전체 매출의 93%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번 3분기 매출 분포는 학습교재 79%, 이러닝, 20%, 기타 1%를 기록했다. 온라인 성장세가 무섭다.

비상교육 김종봉 경영지원 총괄은 "지난 2005년 이후 매출액 기준 매년 평균 32% 성장하고 있으며 영업이익 역시 16.4% 증가했다"면서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예상치는 각각 830억 원, 180억 원"이라고 말했다.

비상교육은 최근 신규 강사를 잇따라 충원했다. 콘텐트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콘텐트가 생명이라는 게 양 대표의 지론이다. 학생들에게 좋은 강의를 많이 선보이고 싶은 양 대표의 의지가 엿보인 셈이다. 이를 위해 초·중등 온라인 강의사이트 '수박씨닷컴'에 국어, 영어 등 주요과목 신규 강사 총 14명을 새로 영입했다. 신규 강사진에는 이혜식(과학), 김현준(수학), 샤이니(영어) 등 EBS에서 활약하던 인기강사들이 포함됐다. 고등 온라인 강의사이트 '비상에듀'도 예외가 아니다. 동종업계 최다 수강생 보유를 기록하고 있는 스타급 강사 6인을 영입했다. 외국어영역 이충권 강사를 비롯해 박병희·김홍석·장호(언어), 강진모(수리), 이병희(과탐) 등 유명 강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이러닝혁신사업부문 현준우 총괄은 “이번 신규 강사진은 학원, 온라인 강의 분야에서 실력으로 검증된 스페셜리스트들로 구성됐다”며 “최상의 강의 콘텐트를 생산하기 위해 강사역량 강화에 아낌없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회공헌도 활발하다. 학습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저소득층 수험생들을 위해 수능 교재와 온라인 강의 수강권 등 9200여만원 상당의 물품을 최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기탁했다. 이전엔 ‘희망나무’ 캠페인을 열어 사랑의 열매를 통해 전국의 공부방 수험생 1700여명에게 수능 교재 비상구 세트와 온라인 강좌 수강권을 전달했다. '옥천인재숙' 등 지방 공립학원 재원생 500여명에게도 제품을 지급했다.

이재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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