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장정, 메이저대회 출전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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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원조 땅콩’ 장정(20)에게 첫 메이저대회 출전의 희망이 생겼다.

오는 22일(한국시간) 밤 윌밍턴 뒤퐁CC(파71·6천4백8야드)에서 막을 올릴 맥도날드LPGA챔피언십에 장정이 대기선수 1번을 받은 것.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풀시드를 받지 못해 조건부 출전선수로 뛰고 있는 장은 지난주 상금랭킹 91위(4만9백7달러)를 기록,대기순번 3순위였다.

그러나 장은 21일 두명의 선수가 불참을 통보함으로써 1순위로 올라서게 됐다. 기권선수가 한명만 더 나오면 메이저대회 첫출전의 행운을 차지하게 된다.

장은 아직 출전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혼자 18홀 연습라운드로 코스점검을 한 뒤 “대회당일 아침까지 기다리겠다”며 끈기를 보이고 있다.

특히 부상때문에 지난주 에비앙클래식에 출전하지 못했던 크리스티 커가 모습을 보이지 않아 장의 출전은 희망적이다.이번대회 총 출전선수는 1백44명.

2주전 뉴욕주에서 열렸던 로체스터인터내셔널대회때에도 대기순번 1번이던 장정은 현장에서 결원을 끈질기게 기다리다 1라운드 개막 직전 불참선수가 생겨 행운의 출전권을 따냈었다.

그 대회에서 장은 시즌 첫 톱10(공동 8위)를 차지,상금순위가 급상승했고 결국 이번대회 대기순번 상위에 오르는 계기를 마련했었다.만일 기다림과의 싸움에 져 대회장소를 떠나버렸다면 찾아올 수 없는 행운이었다.

한편 2년만의 패권탈환을 노리는 박세리는 이날 박희정과 9홀 연습라운드를 갖고 컨디션점검을 했으며 김미현,박지은,박희정,펄신도 뒤퐁CC의 빠른 그린에 적응하기 위해 숏게임에 치중하는 연습을 했다.

뒤퐁CC는 다른 LPGA코스에 비해 페어웨이가 넓으며 도그레그홀이 많아 장타자에게 유리하나 러프가 10㎝를 넘어 정확성을 요구하고 있다.

윌밍턴(델라웨어주)=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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