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접속] 이헌재-이한구 2차 경제설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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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0면

이헌재 재경부장관과 한나라당 이한구 제2정책조정위원장이 21일 국회 재경위에서 또 한차례 공방을 벌였다.두 사람은 총선 중에도 국가부채론·국부유출론으로 한바탕 설전을 치렀다.

두 사람은 행정고시 6회 동기로 경제관료 생활을 같이 시작했고,미국유학도 함께 했다.

李의원은 의약분업과 관련,“4조원의 국고지원이 필요하다는데 대책이 뭐냐”고 따졌다.이에 李장관은 “9천억원 정도가 추가 소요되며 이중 정부 부담은 4천억원”이라고 맞받았다.

이어 李의원은 “자금대란이 빚어진 상황에서 대통령을 수행했으니 대북경협과 관련한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꼬집은 뒤 “경협의 규모와 내용을 공개하라”고 추궁했다.

이에 李장관은 “2∼3일 자리를 비운다고 경제가 무너질 상황은 아니었다”며 “구체적으로 합의된 내용은 아직 없다”고 답했다.

李의원이 민주당 이해찬 정책위의장의 ‘실패한 관료’발언을 꺼내며 “타당한 지적이라고 생각하느냐”고 자극하자,李장관은 “실패한 관료라는 표현은 IMF(국제통화기금)사태를 유발한 상황까지 온 것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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