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선언 국론통일 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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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0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1일 민주당 고위당직자들로부터 당무보고를 받고 “서영훈(徐英勳)대표가 리더쉽을 발휘해 당을 이끌라”며 “나는 일일이 당 업무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정동채(鄭東采)대표비서실장이 전했다.

金대통령은 또 전당대회 개최시기와 관련,“일부러 늦출 필요는 없다”며 “어차피 전당대회는 경쟁속에 치러지는 것이기 때문에 과열경쟁측면에 너무 신경쓸 필요없다.당에서 잘 준비해서 하라”고 말했다.

金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국회일정등을 감안,전당대회를 8월로 앞당겨야 한다는 당내 의견이 있다”는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의 보고에 대해 답변으로 나온 것이어서 사실상 8월 전당대회 개최를 허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金대통령이 전당대회를 불과 2개월 앞둔 시점에서 徐대표에게 당운영의 전권을 위임한데 대해 당내에서는 “전당대회 후에도 徐대표체제를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총재가 투표로 선출된 최고위원 중에서만 대표를 지명할 수 있도록 돼있는 당헌 조항을 지명 최고위원 중에서도 지명할 수 있도록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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