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못치운 이유 "수거원이 지도 못 읽어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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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지역에서 6주 동안 쓰레기 수거가 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 해당 지역 의회와 용업업체가 "지도를 읽지 못하는 수거원 때문"이라고 밝혀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옥스퍼드셔주 옥슨시 지방의회와 용업업체는 6주 동안 1000가구의 쓰레기통 수거가 안돼 주민들이 항의하자 "쓰레기 수거원이 지도를 읽지 못해 발생한 일"이라고 사과했다.

지난 6월부터 옥스퍼드셔주 남부시들의 쓰레기 수거 용역을 담당하고 있는 버단트사는 "이번 쓰레기 미수거 사태는 몇몇 수거원들의 교육 배경에 기인한다"며 "지도와 주소들을 읽지 못해 쓰레기통을 치우지 못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의회도 "용역업체와의 계약이 성실히 이행되지 않아 죄송하다"고 사과성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용역업체의 변명이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옥슨시 주민인 발 올세이(74)씨는 "일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능력을 보고 직원을 뽑는 것이 아니냐"면서 "그걸 변명이라고 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버단트사 블레어 드류몬드 대변인은 "쓰레기 수거는 회사의 정규직 직원이 아니라 단기 계약직 일로 계약직 직원이 그 지역의 지리에 친숙하지 못해 일어난 일"이라고 설명했다.

박소희 조인스닷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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