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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관광객 '김정일 비판' 사죄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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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남북 정상회담 이후 처음으로 금강산 관광객이 관광 도중 북한 지도자를 비판하는 발언을 해 북측에 사죄문을 쓴 사실이 밝혀졌다.

18일 동해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1시쯤 금강산 삼일포 코스에서 관광하던 실향민 朴모(67.인천시 동춘1동)씨가 북한 환경관리원에게 "내가 실향민이 돼 고향땅에 못가고 있는 것은 김일성과 김정일 때문이다" 는 등의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朴씨는 이날 오후 6시쯤 온정리 온정각사무실 2층 북한 통행검사소에서 사죄문을 쓴 뒤 10여분 만에 풀려났다.

朴씨는 지난 15일 한국노인복지시설회 소속 실향민 단체관광객 1백여명과 함께 봉래호 편으로 금강산 관광길에 나섰으며 18일 오전 동해항을 통해 돌아왔다.

올들어 금강산 관광객이 북한체제 비판 발언으로 사죄문을 쓴 것은 지난 1월 4일 韓모(38.여.전북 전주시 삼천동)씨에 이어 두번째다.

동해〓홍창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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