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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남북시대] 각국 정부 반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한반도 주변 4강국 등은 14일 발표된 남북 정상회담의 합의를 환영하면서 이번 합의가 한반도의 평화 정착에 기여하길 희망했다.

다음은 각국 정부의 입장을 요약한 것이다.

◇ 미국〓남북 정상의 만남 자체만 해도 '역사적인 사건' 인데 이산가족 상봉 등 5개 항에 합의하고 공동선언까지 발표한 것은 '파격적' 이라고 환영했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남북한 지도자들이 역사적인 만남을 통해 매우 중요한 뉴스를 내놓고 있다" 면서 "金대통령의 비전 덕분에 우리가 여기까지 왔다" 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현 시점에서 장기적 영향을 추측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고 말했다.

합의문에 핵과 미사일 문제가 포함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선 한반도 긴장 완화와 미국의 국가미사일방위(NMD)체제 구축 계획은 별개 사안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 일본〓고노 요헤이(河野洋平)외상은 "남북 정상회담으로 문이 열렸다" 고 표현하면서 회담의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두 정상 모두 국민들의 신뢰를 받고 있어 이번 회담의 성과가 반드시 구체화될 것으로 생각한다" 고 말했다.

고노 외상은 북.일 국교정상화 교섭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동일 민족인 남북한과는 달리 일.조(日朝)간에는 일본인 납치의혹 등 다른 문제의식이 있다" 면서도 "(관계개선의)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 중국〓외교부의 주방자오(朱邦造)대변인은 15일 "중국은 이번 회담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큰 공헌을 했다고 믿으며 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난 데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또 남북한에 축하를 보낸다.

중국은 그동안 한반도의 통일 문제와 관련, 마땅히 쌍방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해야 된다고 주장해왔다" 고 말했다.

◇ 러시아=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역사적인 평양 남북정상간 만남과 대화에 지극히 만족하고 있으며 남북간 합의를 낙관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발표했다.성명은 이어 “이번 정상회담을 안정과 평화,그리고 평온한 상황에서 자력으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려는 양측의 진지한 의도와 선의의 표현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혔다.외무부는 또 “러시아는 이같은 과정에 앞으로도 계속 적극적으로 기여할 방침이며 이같은 의사는 최근 발표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남북한 양국 지도자와의 접촉계획에서도 입증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영국〓외무부는 정상회담 합의문의 구체적인 내용 등 충분한 정보를 입수한 뒤 공식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무부의 한 관계자는 "남북 정상이 분단 55년만에 만나 평화통일과 이산가족 상봉, 경제협력 등에 관해 합의한 것은 한반도의 안정뿐만 아니라 아태지역의 힘의 균형을 위해 바람직한 것으로 본다" 며 "두 정상이 대단한 일을 해냈다" 고 축하했다.

◇ 베트남〓판투이탱 외무부 대변인은 "두 코리아의 평화통일 합의는 한반도는 물론 아시아와 전세계의 평화를 정착시키는 역할을 할 것" 이라고 논평했다.

그는 "남북이 합의문대로 이산가족의 교류와 긴장완화를 이뤄 베트남과 같이 통일을 이룰 수 있기를 기원한다" 고 말했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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