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예산 10조 돌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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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서울시 예산이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서게 된다.

시는 지난해 확정한 올 예산(9조9천4백41억원)보다 6천5백7억원(6.5%)이 늘어난 10조5천9백48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마련, 시의회의 의결을 요청했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1998년에 10조원이 넘는 예산을 짰으나 추경예산 편성과정에서 9조원대로 줄어들어 추경을 감안한 실제 연간 예산이 1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 추경예산은 ▶일반회계의 경우 본예산보다 4천9백39억원(7.8%)이 증가한 6조8천4백99억원▶특별회계는 1천5백68억원(4.4%) 늘어난 3조7천4백49억원으로 편성됐다.

이번 추경예산안에 따르면 시민 1인당 예산은 66만7천원, 1인당 담세액은 52만5천원이다.

추경예산에는 ▶2002년 월드컵과 올해 열리는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사업 추진비 6백12억원▶성수대교 확장 등 시설물 보수.보강 3백11억원▶화장실 개선과 걷고 싶은 거리 조성 사업비 2백48억원 등이 새로 반영됐다.

또 ▶기초생활보장법 개정에 따른 저소득층 지원 4백20억원▶청소년전용공간 확충 86억원도 추가로 편성됐다.

김우석(金禹奭) 서울시 기획예산실장은 "경기 회복으로 올해 세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본예산보다 늘어난 규모로 추경예산을 편성했다" 면서 "아셈회의와 월드컵 준비 등에 추경예산을 집중 투입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성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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