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 낮은 서민들 얼굴에 미소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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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17일 서울 우리은행 을지로지점 2층에서 열린 우리미소금융재단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왼쪽부터 이팔성 우리금융그룹 회장, 진동수 금융위원장, 김승유 미소금융중앙재단 이사장, 이종휘 우리은행장. [우리은행 제공]

신용등급이 낮은 서민이 창업 자금 등을 빌릴 수 있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삼성그룹이 15일 첫 미소금융 지점을 낸 데 이어 17일 은행들이 잇따라 미소금융 지점을 개설했다.

우리은행은 이날 서울 을지로지점 2층에 ‘우리미소금융재단’ 사무실을 열었다. 광주은행·경남은행·우리투자증권 등 우리금융그룹 계열사들도 참여한다. 이종휘 우리은행장은 “몇 명에게 얼마를 빌려줬느냐 보다 얼마나 많은 서민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움을 줬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은행도 대전시 중구에서 ‘KB미소금융재단’ 개소식을 열었다.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금융 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대출뿐 아니라 사업·재무 관련 컨설팅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미소금융재단이 17일 인천시 부평동 신한은행 부평금융센터 4층에 문을 열었다. 왼쪽부터 김종창 금융감독원장,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 이백순 신한은행장. [신한은행 제공]

신한금융지주도 인천 부평시장 인근인 부평금융센터에서 ‘신한미소금융재단’ 출범식을 했다.

각 은행 미소금융재단은 은행에서 돈 빌리기가 어려운 신용등급 7등급 이하를 대상으로 대출을 한다. 주로 가게 창업 자금, 창업에 따른 임차 보증금, 운영 자금 등을 지원한다. 대출금액은 용도에 따라 500만~5000만원이고, 금리는 연 4.5% 수준이다. 6개월부터 1년까지 거치기간(무이자)이 있고, 5년간 분할 상환하는 조건이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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