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국민은행만 시무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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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요즘 국민은행 주주들은 우울하다.

증권거래소가 회계 부정을 이유로 국민은행을 기업지배구조지수(KOGI) 구성 종목에서 빼기로 했기 때문이다. 21일 신한지주.우리금융.하나은행 등 다른 은행주는 일제히 0.7~4.5%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은행은 0.8%(300원) 하락하며 3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국민은행은 한때 시가총액 5위 자리를 현대자동차에 내주기도 했다.

분할 후 첫 거래일을 맞은 신동방은 가격제한폭까지 밀려났다. 이에 비해 5거래일 전에 재상장된 신동방CP는 닷새 연속 상한가를 이어갔다. 신동방은 지난 1일 신동방(식용유 부문)과 신동방CP(전분당과 사료 부문)로 분할됐다. 코스닥에서 거래소로 옮긴 인팩도 9.2%나 급락했다.

정보기술(IT) 관련주는 기세등등했다. 거래소 시가총액 10위 기업 중 이날 오른 종목은 모두 IT기업(삼성전자.SK텔레콤.KT)이었다. 삼성전자는 신제품(60나노 8기가 플래시 메모리) 개발과 미국 증시의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5000원 올랐다. 분식회계 소식에 전날까지 약세를 보였던 하이닉스도 2.8% 올랐다. 케이씨텍.디아이.미래산업 등 반도체 관련주도 동반 상승했다.

이날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28포인트(0.03%) 오른 857.15에 마감됐다.

코스닥지수는 NHN.LG텔레콤 등 대형주의 약세로 전날보다 0.74포인트(0.2%) 떨어진 372.19를 기록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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