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박찬호 '6승 찬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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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박찬호(LA 다저스)가 역대 가장 빠른 페이스로 6승 고지에 올랐다.

박찬호는 4일(한국시간) 애너하임 에인절스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에서 5와3분의2이닝 동안 탈삼진 7개를 곁들이며 8안타 3실점으로 호투, 팀의 8 - 3승리를 이끌었다.

박은 6승4패, 방어율 4.50을 기록하게 됐다.

이날 박은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이면서도 4사구 5개와 폭투 2개가 말해주듯 갑자기 난조를 보이며 강판당하는 등 제구력에 문제를 드러내 아쉬움을 남겼다.

1회말 3 - 0 리드를 안고 등판한 박은 볼넷과 안타를 내주며 맞은 1사 1, 2루에서 4번 팀 새먼과 5번 개럿 앤더슨을 우익수 플라이와 삼진으로 잡아냈다.

4회말 1사 1, 2루에선 지난해 박에게 만루홈런을 쳐낸 매트 월벡을 만났으나 유격수앞 병살타를 유도,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5회말 연속 안타로 맞은 무사 1, 2루의 위기 돌파장면은 이날의 하이라이트. 3번 모 본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은 박은 4번 새먼과 5번 앤더슨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워 최대 위기를 먼지 털듯 가볍게 털어냈다.

그러나 박은 하위타자들과의 승부에서 실패, 위험한 고비를 맞았다.

5 - 0으로 앞선 3회 9번 매트 월벡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킨 후 본에게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

6 - 1로 앞선 6회에는 7번 스카트 스피조에게 볼넷, 8번 애덤 케네디에게 우익선상 2루타, 1번 대린 어스테드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6 - 3까지 쫓겼다.

결국 2번 케빈 스토커마저 볼넷으로 내보낸 박은 모 본 타석 때 마운드를 테리 애덤스에게 물려주어야 했다.

박은 12경기 등판 만에 6승을 돌파,가장 빠른 승수쌓기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박은 지난해 18경기, 98년 17경기, 97년 19경기 만에 각각 6승을 돌파했다.

'찬호도우미' 셰필드는 1회 3점홈런, 2회 솔로홈런 등 3안타 4타점 3득점으로 활약했다.

애너하임〓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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