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칸첸중가 정복 엄홍길씨 귀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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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지난 19일 히말라야 칸첸중가(8천5백86m)를 정복, 8천m 이상 고봉 14개 중 13개에 오른 산악인 엄홍길(40)씨가 29일 오전 9시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중앙일보.조인스닷컴 후원, 파고다외국어학원.코오롱스포츠 협찬으로 칸첸중가에 오른 엄씨는 귀국 기자회견에서 "14봉 중 하나 남은 K2(8천6백11m) 등반을 위해 6월 중순 출국, 7월 말 정상공격에 나설 예정" 이라고 밝혔다.

엄씨가 K2를 정복하면 세계에서 일곱번째로 8천m 이상의 모든 봉우리를 오른 산악인으로 기록된다.

칸첸중가 등반과 관련해서는 "8천5백m 지점에서 무산소 노숙을 할 때는 자칫 이 자리에 뼈를 묻게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 당시의 심경을 표현했다.

엄씨는 또 "지난해 칸첸중가 등정 때 숨진 한도규 대원과 KBS 현명근 기자의 사진을 정상에 묻고 왔다" 며 "등정 성공이 고인들의 넋에 위안이 되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

김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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