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고 축구] 양팀 감독 인터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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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 허정무 감독

"유럽의 강호 유고와 대등한 경기를 펼쳐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게 됐다는 데 의미를 두고 싶다. 선수들이 올림픽을 앞두고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골결정력 부족은 여전하다.

네차례의 위기 중 세번이 코너킥에서 시작되는 세트플레이 상황이었다.

2차전에서는 장신 공격수들의 헤딩을 앞세운 세트플레이를 막는데 주력하겠다.

김상식과 박강조가 미드필드에서 맹활약했다.

김상식은 전체적인 수비균형을 맞춰 주었고 박강조는 짧은 시간 동안 놀라운 집중력으로 재치있는 플레이를 펼쳤다."

▷보스코프 유고감독

"한국팀의 스피드가 놀랍다. 또 팀을 위해 희생하는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한명이 공을 뺏으면 모두 달려들어 공격을 펼치고 수비수가 볼을 뺏기면 모두 수비에 임하는 조직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특히 이영표의 왼쪽 돌파가 돋보였고 전체적으로 한국축구의 테크닉이 발전하고 있음을 느꼈다.

유고는 수비의 핵인 미하일로비·듀키치가 결장해 서너차례 위기를 맞았다.

2차전에는 다양한 전술을 선보이겠다.

한국선수들의 페어플레이 정신이 돋보였고 한국의 축구 관전문화가 상당히 성숙됐다는 것도 느꼈다.

앞으로 양국간에 축구교류가 활성화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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